제2회 오월광대 박효선 연극상 시상식 안내 > 사진갤러리

본문 바로가기

상담전화
  • 메뉴 준비 중입니다.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진갤러리

제2회 오월광대 박효선 연극상 시상식 안내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광대소식 작성일24-09-19 15:24 조회144회 댓글0건

본문

제2회 오월광대 박효선 연극상 시상식  

 

일시 2024. 9. 21(토) 오후3시

장소 광주 민들레소극장

 

 제2회 박효선 연극상 심사평

2022년 제1회 박효선 연극상이 처음 출발하고 이제 2회를 맞았다. 1회에 비해 두 배 이상 응모작이 늘어나 이 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올해는 총 26편의 작품이 응모했다. 제1회 응모작들의 활동 지역이 전국적으로 고르게 있었다면, 이번에는 응모작 편수가 늘어나면서 특히 서울 지역에서 활동하는 단체들이 많았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단체들이 타지역에 비해 많다는 점이 응모작에도 나타난다. 한편 재일교포 극단의 작품도 있었는데, 단순히 편수의 증가만이 아니라 응모작들의 다양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제1회 응모작에서도 5.18 광주항쟁, 4.3사건, 한국전쟁 중 민간인 학살 등 한국현대사의 주요 사건을 다루는 작품들이 많았는데, 이번 응모작에서도 편수의 비중으로는 현대사를 다루는 작품들의 비중이 높다. 그러나 제1회에 비해 노동연극, 기후위기 등 동시대 이슈를 다루는 작품들도 여러 편이었다.
제1회 심사평에서도 밝혔듯이 이번 심사에서도 박효선의 연극정신이 5.18 광주항쟁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 그러나 ‘오월광대’ ‘연극정신’ ‘시대정신’을 5.18 광주항쟁을 다루는 연극으로 한정하여 이해하지 않는다는 기준을 다시 확인했다. 작품이 다루고 있는 사건이나 이슈의 경중이 아니라 사건에 대한 동시대적 문제의식에 주목하고, 연극적 치열함으로 동시대의 이슈를 진전시키고 있는지, 그러한 연극적 치열함이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로 이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무대 위의 연극적 치열함에 멈추지 않고 동시대 관객들과 함께 하고 있는지에 대해 살폈다.
제1회 심사와 마찬가지로 이번 심사 역시 열띤 토론을 거쳤다. 응모작 모두 각각 의미 있는 시도와 소중한 성취를 가지고 있는 만큼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박효선의 오월정신과 앞서 밝힌 심사기준으로 여러 차례 작품들을 다시 검토하면서 지정남 <환생굿>과 크리에이티브 VaQi <섬 이야기> 두 편을 수상작으로 정했다.
지정남 <환생굿>은 전통적인 굿의 전개를 따르면서도 굿의 과정, 인물들, 굿이 풀어내고 있는 사건에 대한 날카로운 문제의식이 주목되었다. 지정남은 <언젠가 봄날에> 등의 연극작업만이 아니라 다양한 무대에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은 배우다. 이 작품에서는 배우 자신의 역량에 안주하지 않고 굿과 마당극의 활달함에 천착하여 참혹한 폭력의 사건을 오늘 여기의 관객들에게 오늘 여기의 이야기로 전하고 있는 점도 주목되었다. 특히 <환생굿>은 5.18 광주항쟁 서사에서 매우 중요한 진전을 보여주는데, 항쟁에 참여했던 여성들의 이야기에 주목하면서 도청진압 이후 유치장에서 벌어진 생리대 싸움의 승리를 포착함으로써 광주항쟁의 참혹한 폭력에 멈추지 않고 항쟁에 참여했던 시민들의 연대와 열망을 다시 환기한다.
크리에이티브 VaQi는 <몇 가지 방식의 대화들> <비포 애프터> 등으로 이미 크게 주목받고 있는 단체다. 리서치 단계에서부터 참여자들의 공동작업으로 작품을 만들어가는 이들의 작업은 동시대 이슈에 민감하면서도 연극적 형식에 대한 치열함으로 2010년대 다큐멘터리 연극의 중요한 성취를 보여주었다. <섬 이야기>는 이러한 이들의 작업의 연장에 있으면서도 4.3 유족들의 증언을 직접 무대 위에 올리고 그것의 퍼포먼스적 재해석을 통해 사건과 재현, 사건과 연극, 과거와 오늘의 연결을 더욱 단단히 한다. 앞으로 이 단체의 새로운 작업을 기대하게 하는 작품이다.
두 작품 모두 역사적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사건의 재현을 넘어 ‘오늘’ ‘여기’의 이야기로 재구성하는 데에 치열함이 돋보였다. 두 작품이 사뭇 다른 스타일, 방법론을 보여주고 있지만 박효선 연극의 넓은 품을 생각할 때 두 작품을 모두 제2회 박효선 연극상 수상작으로 정하는 것이 합당하다.
심사과정이 치열했던 데에는 응모작들의 소중한 성취 때문이다. 우리시대의 연극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도전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했다. 응모 단체와 창작자들 모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그리고 지정남 <환생굿> 크리에이티브 VaQi <섬 이야기> 두 수상작에도 축하를 전한다.
김소연 심사위원장 (연극평론가),
김민정 (극작가),
장소익(연출가, 제1회 박효선연극상 수상),
조훈성 (연극평론가),
한재섭 (광주독립영화관 관장)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www.kpta.pe.kr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